지난 글에 최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레벨인 NTRP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ITN이라는 테니스 플레이어별 등급에 대해 다루어본다.
ITN은 The International Tennis Number의 줄임말로 ITF(국제테니스연맹)에서 Play and Stay의 캠페인을 위해 모든 플레이어가 경쟁을 통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등급이다.
ITN은 ITN 1부터 ITN 10까지로 나뉘며, ITN 1이 ATP/WTA 랭킹을 가지고 있는 상급 플레이어 수준이고 ITN 10이 테니스 게임을 처음 접하고 시작하는 단계라고 한다.
그럼 'Play and Stay'는 무엇이며, 왜 중요한 걸까?
ITF(국제테니스연맹)에서는 레슨이나 친구들끼리 라켓을 처음 잡은 뒤 플레이어들이 테니스를 지속해서 하지 않고 얼마 안 있어 테니스라는 종목을 떠나는 것을 우려했다. 예전에는 테니스 레슨을 가면 그저 스트로크 연습, 공을 맞히는 포인트, 리듬감 등 물론 기본이긴 하지만 스윙 연습만 주구장창 시켜왔던 것이 사실이다. 나 또한 어렸을 적 처음 테니스를 배울 때 이런 커리큘럼으로 배웠고 그 당시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쉬지 않고 그때부터 라켓을 죽 잡아 왔다면 지금 실력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ㅠㅠ).
테니스는 서브로 시작하여 랠리를 이어 나가다가 스코어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스포츠이다. 하지만 예전과 같이 하나, 둘, 스윙 방식의 레슨으로는 게임이 진행될 수 없다. ITF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처음 라켓을 잡은 초보자라 하더라도 바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재미있는 경험을 시켜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레슨 혹은 시작 단계라 하더라도 초보 플레이어들끼리 스킬보다는 게임이 진행될 수 있게 하여 재미있는 환경을 만들어 지속해서 테니스를 배우고 즐기고 싶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Play and Stay'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ITN 등급에 대해 알아보겠다.
ITN(International Tennis Number) 국제테니스번호
ITN 1. 풍부한 프로 경험이 있고, 전국 투어를 돌 만한 경험이 있음. ATP/WTA 랭킹이 있으며 대회 상금이 주 소득원이다.
ITN 2. 힘이나 꾸준함을 무기로 삼고 있음. 여러 가지 전략이나 스타일을 경쟁 상황에서 구사할 수 있음. 주로 랭킹 안에 드는 플레이어.
ITN 3. 좋은 샷이 기대되며, 좋은 샷을 수시로 게임에서 보이기도 한다. 짧은 볼에서 상대의 에러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발리와 스매시, 서브의 다양성 구사.
ITN 4. 파워와 스핀을 사용할 줄 알며 페이스 조절을 시작한 단계. 좋은 풋워크를 가지고 샷의 깊이를 조절함. 상대에 따라 게임 플랜을 다양하게 구사. 퍼스트 서브를 파워있게 넣을 수 있고 세컨드 서브에서는 스핀을 구사함.
ITN 5. 깊이와 방향 조절이 가능한 스트로크와 좋은 샷을 구사함. 로브와 오버헤드 샷을 구사할 수 있고, 어프로치샷과 발리에 가끔 성공함.
ITN 6. 더욱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보이고, 향상된 코트 커버력과 샷 컨트롤을 보이며, 복식에서 팀워크를 개발하는 단계.
ITN 7. 중간 속도의 샷을 꾸준하게 치지만 모든 스트로크에서 안정되지 않은 단계. 깊이, 방향, 힘 조절이 부족함.
ITN 8. 공이 어디로 가는지 판단할 수 있고 짧은 랠리가 가능함.
ITN 9. 스트로크가 일부 성공적으로 들어가긴 하나 코트 경험이 필요한 단계.
ITN 10. 정규 사이즈 코트에서 ITF의 승인된 옐로우볼(성인볼)을 사용하며 플레이(서브,랠리,스코어)를 시작하는 단계.
ITN 10.1 움직이고 컨트롤하며 랠리가 가능. 대개 그린볼(25%감압구)을 사용하여 풀사이즈 코트에서 경기.
ITN 10.2 다가오는 공을 일정하게 치는 등 몇몇 간단한 테니스 스킬을 개발한 단계지만 움직임과 컨트롤이 동반되지 않은 단계. 대개 오렌지 볼(50%감압구)로 60피트짜리 코트에서 경기.
ITN 10.3 처음 시작하는 초보 단계이며 3단계 레드볼(75%감압구)을 사용하여 간단한 테니스 연습과 테크닉을 익히는 단계.
이 내용들을 참고하여 게임과 경쟁을 통한 더욱 재미있는 테니스가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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